무이네 반나절 도보 여행 루트, 붉은 모래언덕까지
베트남 남부 해안 도시 무이네는 넓은 바다와 이국적인 모래언덕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도보만으로도 충분히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소박한 동네이기도 합니다. 반나절 일정이라면 붉은 모래언덕까지 이어지는 경로를 따라 천천히 걷는 루트가 특히 추천돼요. 이번 글에서는 무이네 도보 여행자에게 딱 맞는, 짧지만 인상 깊은 코스를 소개할게요.
반나절 루트 구성
- • 출발 – 무이네 시내에서 도보 시작
- • 중간 – 페어리스트림(Fairy Stream) 산책
- • 도착 – 붉은 모래언덕(Sand Dunes)에서 마무리
1. 시내 중심에서 도보로 출발
무이네 대부분의 숙소는 Nguyen Dinh Chieu 거리 근처에 모여 있습니다. 이곳에서 도보로 약 15~20분 걸으면 첫 번째 명소인 페어리스트림 입구에 도착할 수 있어요. 길은 평탄하고 가게와 카페가 늘어서 있어 아침 산책 겸 이동하기 좋습니다. 일찍 출발하면 햇볕도 피할 수 있어요.
2. 페어리스트림 – 발 담그고 걷는 산책 코스
페어리스트림(Fairy Stream)은 맨발로 물속을 걸어 올라가는 독특한 산책 코스예요. 입장료는 약 15,000동, 입구에서 신발을 맡길 수도 있습니다. 양옆으로 펼쳐진 붉은 사암 절벽과 야자수, 시냇물 흐름이 어우러져 무이네에서 가장 감성적인 장소로 꼽혀요. 천천히 걸어도 왕복 1시간이면 충분합니다.
3. 붉은 모래언덕 – 무이네의 상징 같은 풍경
붉은 모래언덕(Red Sand Dunes)은 무이네의 대표적인 뷰포인트입니다. 넓게 펼쳐진 붉은 사막처럼 보이는 풍경이 이국적이며, 오후 햇살에 모래가 붉게 물들면 사진 찍기에도 좋아요. 입장료는 없고 자유롭게 출입 가능합니다. 간이 썰매를 대여해 모래 위를 미끄러지는 체험도 가능하지만 조용히 풍경을 즐기기에도 충분한 장소입니다.
붉은 모래언덕은 오후 4~5시쯤 방문하면 붉은 빛이 가장 짙고 사람도 많지 않아 여유로운 감상이 가능합니다. 모자와 선크림은 필수로 챙기세요.
무이네는 꼭 투어나 차량을 이용해야만 즐길 수 있는 여행지가 아닙니다. 도보로도 충분히 느릿한 여행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어요. 숙소에서 페어리스트림을 지나 붉은 모래언덕까지, 반나절만 투자해도 무이네의 풍경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겁니다. 조용히 걷고 싶은 날, 이 루트를 따라 걸어보세요.